두산인프라코어 예비입찰 연기 '주목'...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서울 두산타워. /사진=뉴시스
서울 두산타워.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2일 증시에서 두산인프라코어 주가가 장중 급등하는 반면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장중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에 이어 두산타워 매각 등 다양한 자구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이 같은 주가 흐름이 나타나 눈길을 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오전 10시 25분 현재 전일 대비 12.65% 급등한 917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기준 4거래일째 오름세다. 외국인들은 이날 장중 10만주 넘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반면 두산중공업은 같은 시각 2.78% 떨어진 1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에도 4.00%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들이 32만주를 순매도했다.

관련 업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 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달 22일로 예정됐던 예비입찰 날짜를 28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 등 소송 리스크를 떠안기로 한 가운데 잠재 매수기업들이 추가 시간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이며, 두산밥캣 지분(51.05%)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두산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서울 중구 두산타워 빌딩을 마스턴투자운용에 8000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처분예정 일자는 이달 28일이다. 매각 목적에 대해서는 "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앞서 두산그룹은 유상증자와 계열사 매각을 통해 3조 원의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자구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날 증시에서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10시 25분 현재 지주회사인 두산(+0.62%)과 두산밥캣(+2.50%), 두산솔루스(+1.27%) 등은 각각 상승 거래 중인 반면 두산퓨얼셀(-2.58%), HSD엔진(-3.12%) 등은 장중 약세를 기록 중이다. 두산의 자구 계획이 진행중인 가운데 두산 계열사들의 장중 주가 흐름이 엇갈려 주목된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93% 하락한 2367.09를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 특정 테마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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