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테슬라, 기업들과의 협력 강화 지속 강조"...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 /사진=AP, 뉴시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2일 증시에서 LG화학 주가가 장중 급반등세다. 최근 배터리사업 분사 소식에 주가 변동성이 높아졌지만 이날은 저가매수세와 함께 테슬라 CEO의 발언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오전 10시 55분 현재 전일 대비 4.47% 뛰어오른 65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들은 장중 모건스탠리를 중심으로 대규모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LG화학 주가는 지난 16일과 17일 각각 5%대, 6%대 하락했고 18일에는 3%대 급반등했지만 전날에는 다시 5%대 하락했다. 다만 외국인들은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배터리 데이' 행사를 하루 앞둔 21일(미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LG화학, 파나소닉, CATL 등으로부터 2차전지 구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또한 "2차전지 공급업체들이 생산성을 높이고 있지만 우리가 개입하지 않으면 2022년 이후부터 2차전지가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도 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의 발언과 관련해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LG화학, 파나소닉, CATL 등과의 협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에 대한 의존도는 계속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부에서는 테슬라가 2차전지 자체개발을 제시했다는 시각도 있지만 기가팩토리, 자율주행 개발, 신재생에너지 사업 투자가 우선인 상황에서 2차전지 설비투자를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또한 "테슬라는 전기차 생산거점 확대, VPP(Virtual Power Plant, 가상발전소) 구축 등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며 "2차전지 구매 확대는 기정사실과 다름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2차전지주들의 장중 주가 흐름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오전 10시 55분 현재 대형주 가운데 삼성SDI는 1.12% 상승, SK이노베이션은 2.86% 하락세로 각각 거래 중이다. 중소형주 중에선 나라엠앤디(+14.47%), 엘앤에프(+4.94%) 등이 급등세로 움직이는 반면 일진머티리얼즈(-1.90%), 신흥에스이씨(-2.02%), 에코프로비엠(-2.66%) 등은 장중 약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한국증시는 장중 약세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29% 하락한 2358.49, 코스닥 지수는 1.70% 떨어진 852.14를 각각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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