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화웨이 제재조치 영향 눈여겨봐야"...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이하 마이크론)가 오는 29일(미국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재고소진 속도를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22일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은 2016년 이후 제품가격과 비트그로스(반도체 생산량증가율)를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실적 발표 가운데 가장 참고할 만한 지표는 매출 가이던스(추정치)"라고 밝혔다. 특히 "마이크론의 회계 분기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보다 1개월 앞서기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공급을 파악할 때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의 주가 상관관계는 0.9 이상으로 높아 거의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지난 6월 마이크론의 분기 실적발표에서 4분기(6~8월) 매출 가이던스가 컨센서스보다 높았기 때문에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주가는 7% 이상 급등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8월 마이크론은 투자자 컨퍼런스를 통해 이례적으로 4분기 매출 대비 하락하는 흐름의 가이던스를 발표했다"면서 "다만 화웨이 제재조치에 따른 재고조정이 지속되므로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재고소진 속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9월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화웨이 반사이익 등으로 지난 20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해 서프라이즈 수준을 기록했다"며 "마이크론의 재고소진 속도와 함께 2021년 수요에도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1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1.18% 하락한 5만8500원, SK하이닉스는 2.01% 떨어진 8만2800원에서 각각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1.89% 급락한 2344.20을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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