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 건설 · 항공 · 식품 등 대부분 업종 하락...코스피 2330선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2일 한국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공세에 2% 넘게 하락하며 2330선까지 밀려났다. 각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2차 봉쇄 움직임, 미국의 추가 부양책 불투명에 따른 경제 우려,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갈등, 중국 동영상 앱 '틱톡'을 둘러싼 미-중 긴장 확대 소식 등이 국내증시에 충격을 가했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줄었다는 소식은 증시에 훈풍이 되지 못했다.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 기관들이 매도를 7600억원 대로 늘리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선물 시장에서 1조원어치 넘게 매도하며 현물시장까지 우려가 번졌다. 개인들이 1조원 가까이 대량 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800종목 넘게 하락하는 대폭락 장세가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 삼성SDI, POSCO 등 일부 종목이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도 조선과 건설, 항공, 식품 등 대부분의 업종들이 고개를 숙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69% 하락한 5만8200원, SK하이닉스는 3.79% 떨어진 8만13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1.82%), LG이노텍(-1.59%), LG디스플레이(-3.38%), LG전자(-2.20%) 등도 내렸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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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업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72%), 셀트리온(-3.77%), SK바이오팜(-1.79%) 등 대형주들이 내렸다. 신풍제약(-14.21%), 일양약품(-10.74%), 유한양행(-7.36%), 제일약품(-6.30%), 녹십자(-6.11%), 영진약품(-5.54%) 등도 미끄러졌다. 부광약품(-4.94%), 종근당홀딩스(-4.41%), 일동제약(-4.48%), 한미약품(-3.22%), 대웅제약(-3.19%), 국제약품(-2.19%) 등도 하락했다. 반면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 치료제 기대감에 8.72% 급등했고 유나이티드제약도 2.58% 상승했다.

자동차주 가운데 현대차(-2.97%)와 기아차(-4.44%)가 하락했다. 자동차부품주 가운데 현대모비스(-3.51%), 현대위아(-2.84%), 한온시스템(-7.20%), 만도(-7.01%) 등도 떨어졌다.

2차전지주 가운데 LG화학은 테슬라 CEO의 협력 강화 발언 영향으로 1.91% 올랐다. 삼성SDI는 0.11% 상승했다.

조선주 중에선 한국조선해양이 2.94% 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3.63%), 현대미포조선(-3.32%), 삼성중공업(-3.51%) 등이 하락했다. 건설주들도 부진한 가운데 GS건설(-2.79%), 현대건설(-3.12%), 대림산업(-3.76%), 대우건설(-1.21%) 등이 내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4.05% 떨어졌다.

항공주와 화장품주들도 고개를 숙였다. 항공주 가운데 한진칼(-4.34%), 티웨이항공(-1.54%), 제주항공(-2.55%), 에어부산(-2.72%), 대한항공(-2.39%), 아시아나항공(-0.13%) 등이 하락했다.

화장품주에서는 잇츠한불이 6.82% 급락했고 아모레퍼시픽(-2.10%), LG생활건강(-1.60%), 에이블씨엔씨(-3.99%), 한국화장품(-3.82%), 애경산업(-2.78%), 토니모리(-2.73%) 등이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 두산인프라코어가 매각 기대감 속에 13.76% 치솟았다. 두산솔루스도 6.60% 껑충 뛰었다. 모나미(-7.60%), 한성기업(-7.56%), 흥국화재(-7.38%) 등은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POSCO가 1.83% 올랐고 NAVER(-2.57%), 카카오(-3.16%), SK텔레콤(-1.25%), 엔씨소프트(-2.11%), KB금융(-0.53%), 넷마블(-3.72%), SK이노베이션(-4.13%)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6.80포인트(2.38%) 급락한 2332.59를 기록했다. 개인이 991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97억원과 7692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0억3904만주, 거래대금은 17조495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7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종목 포함 814종목이 내렸다. 1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4.27포인트(2.80%) 급락한 842.7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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