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승객 99% 줄어...완전 회복은 2024년 돼야 가능할 듯

캐세이퍼시픽(Cathay Pacific) 항공기. /사진=뉴시스
캐세이퍼시픽(Cathay Pacific) 항공기.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캐세이퍼시픽 항공이 세계적인 여행 수요 부진으로 매월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을 거점으로 하고 있는 캐세이퍼시픽은 매월 15억~20억 홍콩달러(약 2250억~3000억 원) 손실을 보고 있다고 이 항공 로날드 람 최고 고객책임자의 발표를 인용, CNN이 보도했다.

항공사 측이 비용절감 정책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자금 손실도 심각한 상황임을 나타낸 셈이다.

캐세이퍼시픽과 자회사인 캐세이드래곤 항공의 수송 승객 수는 지난달 불과 3만6000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8% 급감했다.

그는 현 단계에서는 폭풍을 이겨내고 있지만 새로운 여행시장에 대응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위기감을 밝혔다. 회사 및 항공 거점으로서의 홍콩 위상 및 가능한 한 많은 직원들의 생활을 지키기 위한 구조조정 방안은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홍콩 정부는 지난 6월, 캐세이퍼시픽 항공에 금융 지원을 제공했다. 람 최고책임자는 이 지원으로 회사가 업무의 변혁을 진행시킬 시간을 얻고, 단기적인 운항 계속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단지, 이 금융 원조에도 상환 변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최근 항공업계의 글로벌 실적회복 시기를 1년 늦춰 2024년으로 잡았다는 예상도 언급했다. 신형 코로나의 대유행이 시작되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기간이 더욱 느려지고 있다는 것을 제시한 전망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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