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3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하루 만에 소폭 반등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곧바로 하락 전환해 장중 2287.44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힘을 냈다. 유동성의 힘을 바탕으로 개인들이 3200억원 대를 대량 순매수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다만 미국, 유럽 등 각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지속된 데다 미-중 갈등 악화 등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제한됐다.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도 다시 100명 대로 늘어나며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들이 전기전자주를 중심으로 사들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들이 상승했고 언택트(비대면) 관련주들도 껑충 뛰었다. 자동차, 조선, 건설, 항공, 화장품 등의 업종에서는 별다른 모멘텀 없이 개별 이슈에 따라 종목별 흐름이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69% 상승한 5만8600원, SK하이닉스는 2.83% 급등한 8만36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70만주를 순매도한 반면 SK하이닉스 50만주를 사들였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전자는 3분기 최대실적 전망 속에 2.59% 상승했다. 삼성전기(0.37%), LG디스플레이(1.27%) 등이 올랐고 LG이노텍은 0.32%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업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대규모 수주 소식에도 3.56% 급락했고 셀트리온도 0.75% 내렸다. SK바이오팜은 1.52% 하락했다. 유나이티드제약(6.92%), 일양약품(6.85%) 등이 코로나 치료제 기대감으로 껑충 뛰었다. 코로나 치료제주 가운데 진원생명과학이 9.20% 떨어졌다. 대웅제약(-3.62%), 한미약품(-3.33%), 녹십자(-3.15%), 일동제약(-2.64%), 녹십자홀딩스(-2.29%), 제일약품(-1.35%), 국제약품(-1.35%), 대웅(-0.35%) 등도 내렸다.

자동차주 가운데 현대차는 전일 대비 등락 없이 마감했고 기아차는 0.65% 내렸다. 쌍용차는 3.26% 상승했다. 자동차부품주에선 현대모비스가 2.56% 하락했다. 만도는 4.78% 급등했고 한온시스템(0.82%), 현대위아(0.61%) 등도 올랐다. 2차전지주 가운데 LG화학(-1.41%), 삼성SDI(-2.24%), SK이노베이션(-1.99%) 등이 하락했다.

조선과 건설, 항공, 화장품주들의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조선주 중에선 한진중공업이 7.71% 치솟았고 대우조선해양도 1.11% 올랐다. 삼성중공업(-0.57%), 한국조선해양(1.46%), 현대미포조선(-0.86%) 등은 하락했다. 건설주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1.64% 상승했고 GS건설(-1.23%), 현대건설(-1.29%), 대림산업(-1.39%), 대우건설(-1.58%) 등이 내렸다.

항공주 가운데 대한항공이 0.82% 올랐고 한진칼(-1.51%), 티웨이항공(-1.96%), 제주항공(-2.25%), 아시아나항공(-2.18%) 등이 하락했다. 화장품주 중에선 잇츠한불(1.42%), 코스맥스(0.97%) 등이 상승한 반면 아모레퍼시픽(-0.31%), LG생활건강(-1.22%), 한국콜마(-0.65%), 아모레G(-1.33%), 애경산업(-1.67%), 토니모리(-2.73%) 등이 하락했다.

두산그룹주들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두산퓨얼셀이 5.86% 급락했고 두산중공업(-4.29%), 두산솔루스(-3.81%), 두산인프라코어(-1.84%) 등도 내렸다. 개별주 가운데 한성기업(6.36%), 한샘(6.28%), YG PLUS(8.20%) 등이 껑충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4.22%), 카카오(3.54%), 엔씨소프트(2.29%) 등 언택트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급등했다. POSCO(0.26%), KB금융(0.27%) 등도 올랐다. 반면 SK텔레콤(-1.89%), 넷마블(-3.59%), SK(-0.50%)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65포인트(0.03%) 상승한 2333.24를 기록했다. 개인이 328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582억원과 281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7억2540만주, 거래대금은 13조392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38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39종목이 내렸다. 81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