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최다 도산 이후 '주춤'...봉쇄 완화 영향, 9월 들어 다시 확대

일본 상업빌딩 내 직원들.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P, 뉴시스.
일본 상업빌딩 내 직원들.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일본 기업들의 도산 건수(부채 1000만엔 이상)가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총 500건을 넘어섰다. 

6월 이후 감소 경향이 계속돼 왔지만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 전면 해제 후 신형 코로나 감염자가 다시 확대된 영향으로 9월은 도산 속도가 지난달에 비해 가속화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정부의 자금융통 지원으로 겨우 버티고 있는 기업도 많은 것으로 보여 내년까지 '숨가쁜 도산'이 급증하는 염려를 지울 수 없다고 판단했다.

도쿄 상공리서치에 의하면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의 누계 도산 건수는 504건이었다.

지난 2월 25일에 코로나 관련 도산 제1호가 발생한 이후, 207일째에 500건을 넘었다. 월별로는 6월에 월별 기준 최다인 103건이 발생했다. 7월에는 80건, 8월에는 67건으로 전달을 밑돌았지만 9월에는 지난 18일까지 63건이 발생해 전달을 웃도는 속도를 나타냈다.

지난 1일에 고치현에서 첫 코로나 관련 도산이 발생하면서 전국에서 코로나 관련 도산 발생이 확인됐다. 전국 지자체(도도부현)별로는 도쿄도가 전체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125건으로 가장 많았다. 오사카 지역(47건), 홋카이도(25건), 아이치현(24현)으로 이어졌으며, 10건 이상의 발생은 전국에서 16개 도도부현에서 발생했다.

업종별로는 음식업이 74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의류 관련(56건), 숙박업(47건)이며, 국내외에서 사람 이동의 자숙이나 제한 영향을 강하게 받은 업종 도산이 눈에 띄고 있다.

이 밖에 음식료품 도매업도 28건이나 발생해 음식업 침체에 따른 부도사태가 늘어나는 등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는 정부의 관광지원책인 '고 투 트래블(Go To Trable)' 사업과 요식업 지원책인 '고 투 잇(Go To Eat)'도 시작될 예정으로 여행, 음식 업계에 다소 순풍이 기대되지만 "자숙 무드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효과는 한정적"이라고 피력한 관련업계 전문가의 우려를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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