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테슬라 발표, 국내 기업엔 기회-위협"...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4일 국내증시가 장중 급락하는 가운데 2차전지주들의 주가도 일제히 장중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부진과 함께 지난밤 테슬라 주가가 10%대 급락 마감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오전 9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1.11% 하락한 62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장초반 3%대 넘게 하락했지만 장중 낙폭을 다소 회복 중이다. 같은 시각 삼성SDI(-3.32%), SK이노베이션(-3.04%) 등은 3%대의 급락세로 움직이는 중이다.

같은 시각 에코프로비엠(-4.82%), 아이티엠반도체(-2.43%), 천보(-5.19%)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차전지주들도 장중 내림세로 움직이는 중이다. 또 포스코케미칼(-3.01%), 에코프로(-2.19%), 엘앤에프(-2.44%) 등도 장중 약세를 기록 중이다. 이외에 나라엠앤디(-6.48%), 상신이디피(-7.14%), TCC스틸(-6.05%), 코스모신소재(-4.29%), 피앤이솔루션(-3.65%) 등은 장중 급락세로 거래 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테슬라 전기차 공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테슬라 전기차 공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와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3일(이하 미국시간) 테슬라 주가는 10.34% 하락한 380.36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발표한 내용이 투자자들의 기대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 주가는 22일에도 5%대 급락세로 마감했었다.

백영찬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소문난 잔치에 역시 먹을 게 없었다"면서 "(배터리데이 발표는) 한국 기업에는 기회와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테슬라가 신소재 배터리를 소개했지만 초장거리 배터리 등 혁신적인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면서 "다만 한 달 뒤에 완전자율주행 베타버전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점은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배터리 기업에는 테슬라가 협력사와의 배터리 구매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힌 점이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배터리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하지 않는다면 2022년 이후 물량 부족이 될 것"이라고 밝힌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기술혁신으로 배터리셀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것은 국내 기업들에 부정적인 요인"이라며 "향후 테슬라에 공급하는 배터리셀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증시는 장중 내림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42분 현재 전일 대비 1.54% 하락한 2297.86, 코스닥 지수는 2.10% 폭락한 825.75를 각각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 특정 테마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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