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네바다 진흙에서 리튬 생산할 것"..."비현실적 구상" 비판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테슬라 주가가 하루에 10%나 폭락한 가운데 이번에는 테슬라의 리튬 생산계획까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리튬을 맨 땅에서 만들어낸다는 계획이 과연 현실적이냐는 것이다.

로이터의 24일(미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22일 네바다주에서 1만 에이커의 땅에 대한 권리를 획득했다고 주주들에게 밝혔다. 여기서 테슬라는 진흙으로부터 리튬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것이 실현되면 테슬라는 진흙에서 리튬을 상업적으로 만들어낸 최초의 기업이 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리튬은 주로 남미에서 흔히 발견되는 염수 또는 호주의 리티아휘석으로부터 생산된다.

오클라호마주가 주의 상징인 '골든 드릴러'의 얼굴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의 얼굴로 덧칠하는 모습. /사진=ABC털사 뉴스 화면캡쳐.
오클라호마주가 주의 상징인 '골든 드릴러'의 얼굴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의 얼굴로 덧칠하는 모습. /사진=ABC털사 뉴스 화면캡쳐.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네바다의 진흙에 식염과 물을 첨가해 리튬을 만들어내고 나머지는 환경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연으로 환원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머스크 회장은 이 방식이 "리튬을 얻는 매우 지속가능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지나치게 단순한 발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네바다에서는 리튬아메리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미 10년 넘게 이와 비슷한 사업의 연방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과연 이 승인을 쉽게 받아낼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테슬라의 생산방식도 논란 대상이다. 리튬아메리카는 산화추출을 통해 성공적으로 리튬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 테슬라는 자신들의 방식이 산성과 무관하다고 밝혀 의문을 더하고 있다.

그처럼 리튬을 쉽게 만든다면 왜 여태 아무도 그러지 않았느냐는 의문도 나오고 있다.

리튬 생산과정에 필요한 막대한 물을 어디서 구하느냐도 논란대상이다.

테슬라의 성장과정은 남들이 안된다고 믿는 한계를 극복해 온 것이긴 하다. 과연 맨땅에서 리튬을 만들어내는 계획도 이런 앞선 성공의 사례를 반복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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