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실업보험 청구 증가, 대선 불안은 장중 미국증시 괴롭혀
새로운 부양책 기대감 일부 부각...뉴욕증시 가까스로 상승 마감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간판.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간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4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했지만 장중 상승-하락을 반복하며 변덕이 심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수 증가, 대선 불안감 지속, 새로운 경기부양 기대감 등 호-악재가 겹치면서 롤러코스터 흐름 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6815.44로 52.31포인트(0.20%)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246.59로 9.67포인트(0.30%)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672.27로 39.28포인트(0.37%) 높아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451.82로 0.36포인트(0.02%) 올랐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추가적인 가계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갚지 못해 퇴거당하는 가계가 속출할 것"이라며 "추가 가계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재무장관도 상원에서 "추가부양책이 필요하다"면서 "초당적으로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CNBC는 "민주당의 규모를 축소한 부양책 마련 여부, 다음 주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백악관의 코로나 구제 대책 여부 등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새로운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부각됐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증시 3대 지수는 약보합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우려, 노동부 발표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 증가(87만 건으로 전주 대비 4000건 증가) 등이 장 초반 악재로 부각됐다. 그러다가 장중에 파월 연준 의장과 므누신 재무장관이 추가 부양책 필요성을 역설하고 민주당도 규모를 축소한 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가 장중 소폭 상승세로 전환돼 움직였다. 그러다가 미국증시 마감 31분 전엔 3대 지수가 약보합으로 다시 전환되기도 했다. 대선 불안감이 다시 고조됐다. 그 후 3대 지수는 다시 반등하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CNBC는 "이날 미국증시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장세였다"고 강조했다. "변덕이 심한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이 방송은 "▲이날 애플(+1.03%) 테슬라(+1.95%) 등 대형 기술주들이 반등한 점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11월물 가격이 배럴당 40.22 달러로 0.73% 오르며 40달러 선을 회복한 점 ▲주식을 통해 돈을 번 은행주들이 상승한 점 등이 그나마 이날 증시를 플러스로 끝낼 수 있게 했다"고 진단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11개 섹터 중 헬스케어(-0.52%)를 제외한 10개 섹터가 상승했다. 유틸리티(+1.16%) 필수소비(+0.76%) 자재(+0.68%) 테크놀로지(+0.62%) 커뮤니케이션서비스(+0.40%) 금융(+0.19%) 재량소비(+0.13%) 산업(+0.08%) 에너지(+0.08%) 등의 섹터가 플러스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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