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혼조 출발해 급등 마감
여러 악재 여전했으나 급등해 눈길
대형 기술주들이 뛰며 급등 주도

나스닥 마켓사이트 스크린의 페이스북 로고. /사진=AP, 뉴시스.
나스닥 마켓사이트 스크린의 페이스북 로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5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출발은 혼조세로 부진했으나 마감은 급등이었다. 미국증시 상황이 크게 달라진 건 없는 날이었다. 그럼에도 대형 기술주들이 껑충 오르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를 밀어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7173.96으로 358.52포인트(1.34%)나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298.46으로 51.87포인트(1.60%)나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913.56으로 241.30포인트(2.26%) 급등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474.91로 23.09포인트(1.59%)나 높아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출발은 혼조였다. 나스닥만 소폭 상승 출발했고 다우와 S&P500은 약보합 출발했다. 미-중 긴장 고조 지속,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 공포, 이날 발표된 미국 8월 내구재 수주 부진, 전날 민주당이 새로 공개한 신규부양책에 대한 공화당의 부정적 반응 등이 장초반 미국증시에 불확실성을 안겼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증시 상황이 크게 변한 것은 없다. 대중에게 백신이 공급될때까지 코로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란 전문가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중 미국증시 주요지수는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도 커졌다. 그간 미국증시 조정을 주도했던 대형 기술주들이 뛰며 장중 상승전환 및 상승폭 확대를 이끌었다. 전통 대형 기술주 모임인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과 신흥 대형 기술주 세력인 MAGAT(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애플, 테슬라)의 주가가 모두 활짝 웃으면서 이날 주요 지수를 견인했다. FAANG 중에선 페이스북이 2.12%, 아마존이 2.49%, 애플이 3.76%,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가 1.14% 각각 상승했다. MAGAT 중에선 마이크로소프트가 2.28%, 아마존이 2.49%, 알파벳A가 1.14%, 애플이 3.76%, 테슬라가 5.04% 각각 급등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11개 섹터 중 유가 하락 속에 에너지 섹터만 0.07% 하락했을 뿐 10개 섹터의 주가가 올랐다. 테크놀로지 섹터가 2.40%나 급등하면서 증시 상승을 리드했다. 부동산(+1.96%) 헬스케어(+1.65%) 유틸리티(+1.62%) 재량소비(+1.57%) 산업(+1.49%) 커뮤니케이션서비스(+1.27%)  금융(+1.07%) 등의 섹터도 1% 이상씩 상승했다. 필수소비 섹터는 0.42% 오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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