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구체적인 매각 조건 등은 확정되지 않아"...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현대건설기계 산업차량. /사진=뉴시스
현대건설기계 산업차량.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9일 증시에서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중공업지주 주가가 나란히 장중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일 대비 2.05% 상승한 2만735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현대중공업지주는 1.90% 오른 21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에는 두 종목이 각각 9%대, 2%대 상승 마감했었다.

앞서 현대중공업지주는 재무적 투자자(FI)인 한국산업은행인베스트먼트(KDBI)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두산그룹이 중국법인 관련 우발채무를 책임지기로 하면서 예비입찰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동익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언론들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금액을 8000억~1조원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구체적인 매각조건과 매물의 '상태'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산그룹과 채권단은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밥캣 지분을 보유한 투자부문을 분할한 뒤 사업부문만 매각한다는 입장인데, 분할 시 현금과 차입금 배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업가치는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6월 말 기준 두산밥캣과 두산밥캣의 자회사들이 보유한 현금 및 차입금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현금과 차입금을 매각대상 부문에 남길 경우 매각대상 지분의 적정가치는 4564억원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대중공업 측이 만약 합리적인 조건과 가격으로 인수한다면 ▲국내 가격 결정력 상승 ▲R&D 비용 감소 ▲부품 및 소재 구매 협상력 증대 ▲유통망 공유 등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증시는 장중 강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0.81% 상승한 2325.66을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