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경제제재 우려에 안전통화 선호 현상 겹쳐

루블화. /사진=뉴시스.
루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러시아 루블 가치가 유로화 가치 대비 급격히 절하됐다.

러시아 관영언론 타스의 28일(러시아시간) 보도에 따르면 루블환율은 이날 한때 1유로당 92.03 루블을 기록했다. 타스는 1유로당 92루블을 넘은 것은 2016년 1월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루블가치 절하는 러시아 재야인사 알렉세이 니발니 독극물 중독사태로 인한 서방의 또 다른 경제제재 가능성과 유럽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에 따른 안전통화 선호현상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이후 미국과 유럽 등으로부터 경제제재를 받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현재 환율변화가 격렬한 것은 분명하다"며 "루블이 절하될 때가 있는가 하면 절상될 때도 있다. 이것은 시장변동성으로 루블이 제자리를 찾게 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타스는 앞서 경제개발부가 지정학적 위험의 증대와 일부 요인에 의한 금융시장의 위험으로 루블가치가 절하된 것으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경제개발부는 루블가치가 다시 2020년 말~2021년 초의 안정적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년 달러대비 평균 루블환율은 71.2 루블이라고 경제개발부는 밝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달러대비 루블환율은 29일 오후 3시5분(한국시간) 현재 79.0717 루블로 전일대비 0.0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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