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코로나19 위기 등 국민이 극복해야...그리고 할 수 있을 것"
"나훈아의 '대한민국 어게인' 강조...올 추석에 위안됐으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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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최원석 경제칼럼] 2020년 10월1일, 추석이다. 이번 추석은 코로나19 사태 지속, 그로 인한 경제 악화 등으로 마냥 우울할 뻔했는데, 그나마 전날 밤 가수 나훈아 단독 콘서트 '대한민국 어게인'을 시청했던 일은 이 글을 쓰는 기자에게도 큰 위안으로 다가온다. 

기자는 전날 밤 2시간 반이나 되는 시간을 나훈아 콘서트 시청에 할애했다. 그의 노래 실력이 좋아서일 뿐 아니라 나훈아의 '대한민국 어게인' 관련 멘트들 또한 기자는 물론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으로 보일 만큼 와 닿는 게 많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ATAM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부터 11시까지 방영된 KBS2TV '나훈아의 대한민국 어게인' 시청률이 주목받았다. 실시간 시청률 14.46%에 순간 최고 시청률 21.23%나 기록했다고 한다. 그렇기에 지난 밤 나훈아의 발언과 노래들은 많은 시창자에게 심금을 울렸을 것으로 보인다. 

나훈아는 콘서트 중간 중간 자신의 인생여정 그리고 인생관을 소개했다. 그는 "어차피 세월은 흘러가게 돼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왕 세월이 가는 것, 우리가 세월에 끌려가지 말고, 우리가 세월을 끌고가야 한다"고 했다. "내가 하고 싶은 것 해가며 가야 내가 세상을 끌고 갈 수 있다"고 했다. "내가 안하던 것(새로운 것)을 자꾸 시도해야 내가 세월을 끌고 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언론들이 나(나훈아)더러 신비주의로 산다. 은둔생활 한다고 써대는데 그렇지 않다"고 했다. "가수는 꿈을 파는 직업"이라고 했다. "꿈이 고갈돼서 11년간 세계를 돌아다니며 재충전했다"고 한다. "여러 신곡도 준비했다"고 한다. "내가 안 보이니까 신비주의자, 은둔생활자로 비쳐졌지만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부산서 태어나 지금까지 직업은 가수 하나였다"고 했다. "지금도 노래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지금 힘든 세상에 살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등 여러 가지로 많이 지쳐있다"고 했다. 그러나 "역사상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위해 목숨 버렸다는 소리(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했다. "결국 국민을 지키는 것은 국민 스스로"라고 했다. "윤봉길, 안중근, 유관순 모두가 보통 국민이었다"고 했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속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체제 때도 국민의 힘으로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시청자 여러분이 긍지를 가져도 좋다"고 했다. "분명히 코로나 등 위기를 이겨낼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 '대한민국 어게인'이라는 타이틀로 공연했다"고 한다. "코로나19 등의 위기 속에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기에 난생 처음 언택트 공연을 하게 됐다"고 한다.

그렇다. 기자도 그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대한민국은 지금 여러 가지로 어렵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많은 국민이 고향 가는 것도 포기했다. 경제도 매우 힘들다. 많은 일자리가 소멸되고 많은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수출도 예전만 못하다. 가수 나훈아의 말처럼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주체는 결국 우리 국민이 되어야 한다. 국민이 힘을 내야 한다. 좌절해선 안 된다. 서로 위로하고 서로 포용하며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이번 추석 연휴는 그런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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