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윗 "새 부양책 협상 연기 지시"...미국증시 돌연 급락 마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6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장 마감 약 1시간 10분 전부터 돌연 하락세로 전환됐고 급락세로 마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트윗을 날리며 '부양책 협상 연기'를 지시한 것이 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7772.76으로 375.88포인트(1.34%)나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360.95로 47.68포인트(1.40%)나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154.60으로 177.88포인트(1.57%)나 추락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577.29로 4.67포인트(0.30%) 내렸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보합수준에서 혼조세로 출발한 후 미국증시 마감 1시간 31분전만 해도 다우존스(+0.43%) 나스닥(+0.18%) S&P500(+0.36%) 등 주요 지수가 소폭 상승세로 움직이다가 장 마감 1시간 10분 정도를 남기고 돌연 하락세로 전환됐다"면서 "그 후 낙폭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미실물경제협회 강연을 통해 "코로나19 위협으로 경제 상황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강조, 부양책이 필요함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트윗을 통해 "새 부양책 협상을 대선 이후로 연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고 트럼프 발 부양책 차질 우려 부각에 뉴욕증시가 돌연 급랭했다고 CNBC가 강조했다. 결국 트럼프의 "부양책 연기" 트윗 한방에 미국증시가 돌연 추락한 하루였다. CNBC는 "트럼프발 부양책 지연 속에 항공주들이 날벼락을 맞았다"면서 "특히 다우존스와 S&P500 지수는 약 2주래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고 밝혔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11개 섹터 중 경기방어 섹터인 유틸리티 섹터(+0.86%)를 제외한 10개 섹터가 하락했다. 경기흐름에 민감한 재량소비(-2.13%) 커뮤니케이션서비스(-1.99%) 테크놀로지(-1.59%) 에너지(-1.52%) 금융(-1.04%) 등의 섹터가 1% 이상씩 하락했다. 부동산(-0.79%) 필수소비(-0.66%) 등 경기방어 섹터는 상대적으로 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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