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가 괴롭힐 때 더 사라" 발언에 CNBC "이 주식에 투자하는 중"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분리 등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미국의회의 독점방지 방안이 구체화된 가운데 투자전문가인 짐 크레이머는 오히려 이 때가 빅테크 주식을 살 때라고 또 다시 강조했다. CNBC는 그가 이같은 주장을 펼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 편으로 그의 공익신탁이 빅테크 주식에 투자하고 있음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CNBC의 7일(미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크레이머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매드 머니'에서 "의회 하원 사법위원회로부터 빅테크 주식에 안 좋은 뉴스 제목이 나왔을 때가 이들 주식을 살 때"라며 "다음 달 대통령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40년 전의 반독점 규제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사법위원회 반독점소위원회는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애플 등 빅테크 기업에 대해 1930년대 투자은행과 상업은행을 분리한 글라스 스티걸법과 같은 규제를 하는 방안을 보고서를 통해 제시했다. 이 보고서는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이 주도했다.

CNBC는 보고서 내용이 밝혀진 후 이들 기업 가운데 페이스북 주가만 하락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0.2% 내려갔지만 아마존은 3.09% 급등했다.

크레이머는 빅테크 총수들이 지난 7월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직후에도 이들 주식을 살 때라고 강조했었다. 청문회 후 4개 회사 주가가 모두 오르자 크레이머는 "독점방지소위원회는 최고의 주식추천 연구기관"이라고 촌평했었다.

짐 크레이머가 지난 7월 CNBC '매드 머니'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CNBC 화면캡쳐.
짐 크레이머가 지난 7월 CNBC '매드 머니'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CNBC 화면캡쳐.

크레이머는 독점이 경쟁과 기업정신을 저해하는 것이지만, 이들 기업 덕택에 소기업들이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CNBC는 기사 말미에 크레이머의 공익신탁이 아마존, 알파벳,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방송에서 크레이머가 한 발언이 자신이 운영하는 신탁의 이해와 일치하고 있다는 점을 방송국 스스로 시청자들에게 알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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