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5G만 기다렸다" vs "애플 너무 비싸, 화웨이 제품 기다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애플의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에 대해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고 로이터가 14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애플의 오랜 고객층은 5G폰 등장을 환호하는 반면 다른 소비자들은 화웨이와 샤오미 등이 앞서 내놓은 5G폰을 쓰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차이나의 사회관계망인 웨이보에서는 '아이폰12' 태그가 1위로 떠올랐다.

차이징의 여론조사에서는 애플의 5G 스마트폰에 대해 '사겠다'는 응답은 9269명, '사지 않겠다'는 약 1만 명으로 엇갈렸고, 5400여명은 여전히 고려중이라고 답했다.

아이폰12 시리즈. /사진=AP, 뉴시스.
아이폰12 시리즈. /사진=AP, 뉴시스.

아이폰12 가격은 '미니' 버전이 5499위안(815.37 달러)이고 최고 모델은 1만1899 위안에 이른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가격에 대해 "고속 충전기와 이어버드도 없이 그 가격은 너무 비싸다"는 불만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달 화웨이의 경쟁제품인 메이트 40프로를 기다린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이폰12 영향으로 한 조사기관은 4분기 아이폰 판매실적 예상을 1% 감소에서 14% 증가로 수정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국가적인 갈등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아이폰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크게 영향받지 않고 있다.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주요부품 공급 규제로 화웨이의 내년 스마트폰이 타격을 입을 경우 애플은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두 나라 갈등이 더욱 격화돼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질 경우 애플 역시 커다란 위험요인이 생길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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