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 기관 매도로 860선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로 이틀째 하락하며 860선까지 밀려났다. 미국의 추가 부양책 타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중단 소식 등이 국내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씨젠, 케이엠더블유, 천보 등이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종목이 업종 구분없이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일 대비 3.06% 하락한 8만8700원, 셀트리온제약은 3.03% 떨어진 11만21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알테오젠(-2.34%), 에이치엘비(-1.37%), 휴젤(-1.62%), 메드팩토(-1.85%), 콜마비앤에이치(-4.17%), 메지온(-1.80%), 에이비엘바이오(-1.18%) 등도 하락했다.

코로나 관련주 가운데 씨젠은 전날보다 4.34% 급등한 28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 재확산 우려와 실적 호전 전망이 주가 오름세를 거들었다. 또 랩지노믹스(5.19%), 엑세스바이오(3.29%), 수젠텍(3.30%), 바디텍메드(2.79%), 피씨엘(0.90%) 등도 상승했다. 반면 코미팜은 스페인의 코로나19 폐렴 관련 임상 거부 소식에 11.26% 급락했다. 제넥신(-3.40%), 앤디포스(-4.85%), 비씨월드제약(-4.47%), 바이오스마트(-3.89%), 휴마시스(-3.38%) 등도 미끄러졌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씨젠 연구시설. /사진=뉴시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씨젠 연구시설. /사진=뉴시스

각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재택근무주들이 힘을 냈다. 알서포트는 실적 개선 전망이 더해지며 7.14% 급등했고 이씨에스(7.07%), 링네트(5.15%) 등도 껑충 뛰었다.

반도체 관련주 가운데 SK머티리얼즈가 2.69% 하락했고 솔브레인(-3.28%), 리노공업(-2.63%), 원익IPS(-2.71%), 동진쎄미켐(-4.24%), 에스에프에이(-2.25%) 등이 하락했다. 중소형주 중에선 아이폰 부품주로 꼽히는 비에이치 주가가 아이폰12 공개 소식에도 불구하고 7.02% 하락했다. 원익QnC(-5.49%), 하나머티리얼즈(-4.50%), 앤디포스(-4.85%), 덕우전자(-3.41%) 등도 내렸다. 반면 티씨케이(1.68%), SKC솔믹스(0.36%)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케이엠더블유가 0.65% 상승했다. 2차전지주로 꼽히는 천보는 1.01% 올랐다. 카카오게임즈는 0.83% 하락했고 CJ ENM(-2.06%), 에코프로비엠(-0.53%), 펄어비스(-2.11%), 스튜디오드래곤(-4.01%), NHN한국사이버결제(-1.26%), 컴투스(-0.08%) 등도 약세로 마쳤다.

외국인들의 이날 코스닥 순매수 상위종목은 씨젠, 에스티팜, 랩지노믹스, 에이치엘비, 알서포트 등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44포인트(1.20%) 떨어진 861.48로 마감했다. 개인이 274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0억원과 2158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23억3223만주, 거래대금은 12조676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종목 포함 368종목이 올랐고 929종목이 내렸다. 6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2.67포인트(0.94%) 하락한 2380.4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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