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가격 낮추자 모델S 가격 주중 두 번째로 낮춰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 /사진=AP, 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이 일주일 동안 테슬라 가격을 두 번이나 낮췄다. 알고 보니 두 번째 인하는 테슬라 출신 인물이 만든 경쟁제품 가격 인하 후에 이뤄졌다. 두 번째 인하에 따른 가격은 보기에 따라 고약한 숫자들 조합으로 이뤄진 것으로 외신이 지적했다.

머스크 회장은 15일(미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쇠장갑은 던져졌다(결투를 뜻하는 중세용어)! 예언은 실현될 것이다. 모델S 가격은 오늘밤부터 6만9420 달러다!"고 밝혔다.

CNBC는 주중 모델S 가격이 미국에서 7만4990 달러에서 7만1990 달러로 낮춰진 데 이어 또 인하됐다고 전했다.

CNBC는 머스크 회장의 15일 가격 인하에 앞서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기업인 루시드가 14일 루시드 에어 전기세단 가격을 7만7400 달러에서 6만9900 달러로 낮췄다고 밝혔다. 루시드는 테슬라 임원이었던 피터 롤린슨이 이끄는 회사다.

CNBC에 따르면 댄 레비 크레딧수스 애널리스트는 "지난 5월의 25% 가격 인하가 테슬라에게 단기적으로 부정적"이라고 지적했었다.

CNBC는 머스크 회장이 이번에 책정한 가격에 대해 "머스크는 '69'와 '420'의 조합을 통해 회사 관련 발언에 유치한 농담 쓰기를 좋아한다는 모습을 드러냈다"고 촌평했다. CNBC의 설명에 따르면 '69'는 한국에서 쓰이는 외설적 은어와 같다. '420'은 대마초에 관한 은어다.

머스크 회장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밝힌 방침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전 세계에서 47만7750~51만4500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3분기까지 판매는 31만8150 대를 기록해 4분기 18만 대 이상의 판매가 필요하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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