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코로나19 재확산에 '장중 부진'...코스피도 '장중 하락'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약세다.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추가 부양책 타결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 등이 아시아 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욕증시 지수 선물도 약세로 돌아서며 아시아 증시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현재 전일 대비  0.14% 하락한 3327.41을 기록 중이다. 사흘째 장중 약세다. 전날보다 0.06% 상승한 3334.46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 반전하며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중국 증시 투자자들이 시세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중국 증시 투자자들이 시세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각국의 봉쇄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최근 10일간 유럽내 신규 확진자 수는 100만명에 달하는 등 증가세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영국은 지역별 제한조치(3단계 시스템)를 시행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파리 등 주요 대도시에 4주간 야간 통행을 금지하는 등 주요국들이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추세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상황이 악화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 수단을 찾아볼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 추가부양책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15일(미국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경기부양책 증액을 지시했지만 공화당 지도부는 이를 일축했다고 CNBC 등이 보도했다. 공화당은 민주당 소속인 펠로시 하원의장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 속에 지난 15일(미국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존스(-0.07%), S&P500(-0.15%), 나스닥(-0.47%) 등 3대 지수 모두 사흘째 하락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장중 이틀째 약세다. 닛케이225지수는 오후 1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0.45% 하락한 2만3400.54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전날보다 0.12% 하락세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에도 부진한 모습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지속에다 일본의 코로나 우려도 더해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00명 대를 넘어섰다.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총 708명을 기록했다. 전날의 500명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편 한국증시도 장중 내림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50분 현재 전일 대비 33.57포인트(1.42%) 하락한 2327.64에서 거래 중이다. 장중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 LG생활건강, 엔씨소프트, KB금융 등이 장중 강세로 움직이는 중이다.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현대차, 현대모비스, SK텔레콤, POSCO 등이 장중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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