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부양책 협상 진행 속 미국증시 가까스로 상승 마감
유가 껑충 뛴 것도 미국증시에 훈풍
그러나 장 막판 상승폭 확 줄이며 불안한 흐름 표출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간판.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간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0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상승했지만 정규장 거래 막판에 상승폭을 확 줄여 눈길을 끌었다. 최근 미국증시는 연일 정규장 거래 막판에 갑자기 불안해지는 모습을 보여 주목받고 있다. 미국증시 투자심리가 그만큼 불안하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8308.79로 0.40%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443.12로 0.47%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516.49로 0.33% 높아졌다. 

이날 미국증시 3대 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장중(한국시각 21일 새벽 3시31분 기준, 미국증시 마감 1시간 29분전 기준)엔 다우(+1.00%) 나스닥(+1.08%) S&P500(+1.16%)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 이상씩 껑충 뛰기도 했다.

미국증시 마감 1시간 전(한국시각 21일 새벽 4시)만 해도 다우(+0.85%) S&P500(+0.98%) 나스닥(+0.88%)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0.9%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그 후 상승폭을 확 줄이며 마감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의 새 부양책 타결 기대감 속에 미국증시는 상승 출발했고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과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새 부양책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상승 마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장 막판에 상승폭을 확 줄인 것은 찜찜했다. 2거래일 전과 전날에도 미국증시는 장 막판에 더욱 악화되는 흐름을 보였는데 이날에도 뒷심이 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32분 기준 11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41.46 달러로 1.54% 오른 것도 증시엔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CNBC는 "WTI 흐름이 지난 9월24일 이후 가장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이 이날 증시 상승을 거들었다"고 진단했다. 2거래일전과 전날에는 유가 하락 속에 S&P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2% 이상씩 급락하며 미국증시를 짓눌렀는데 이날엔 유가가 껑충 오르면서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이날 S&P11개 섹터의  주가 흐름을 보면 에너지 섹터(+1.13%)가 가장 크게 오르며 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여기에 금융(+0.82%) 커뮤니케이션서비스(+0.80%) 부동산(+0.73%) 재량소비(+0.66%) 유틸리티(+0.57%) 산업(+0.54%) 테크놀로지(+0.38%) 자재(+0.28%) 헬스케어(+0.13%) 등의 섹터가 상승 마감했다. 필수소비 섹터는 0.1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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