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시장 지수 10월에 또 사상최고...3개월 연속 사상최고 행진
미국 9월 신규주택 착공 및 신규 인허가도 급증
미국 주택업계 "초저금리+코로나로 집 소중해진 것이 주택열기 자극"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에서 주택건축업체들의 시장에 대한 신뢰도 지수가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신규주택 건설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와 웰스파고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올 10월 미국 주택시장지수(Housing Market Index/HMI)는 85로, 전월 83에서 상승했다. 35년 지수 역사상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게다가 미국 상무부도 20일(미국시간) "미국 9월 신규주택 착공이 전월 대비 1.9%나 늘어난 142만건에 달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인허가 건수도 5.2%나 급증했다"고 전해 미국 주택시장 열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미국 주택시장 지수는 지난 4월 사상 최악의 폭락세에서 벗어나면서 여섯 달 연속 반등한 것이다. 10월의 경우 기존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82도 웃도는 기록이다.

지난 7월 주택시장 지수가 72로 급등한 이후 8월에 7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후 9월에도 83으로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고 10월에도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도시 주택.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P, 뉴시스.
미국 매사추세츠주 도시 주택.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P, 뉴시스.

지난 3월 코로나사태 직전 즈음만 해도 72로 고공 행진하던 주택시장지수가 코로나 발생여파로 4월에는 30으로 곤두박질쳤다. 4월엔 월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14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악화' 영역에 진입했다.

두 달 동안 '악화' 영역에 있던 지수는 6월에 '개선' 영역으로 진입했고 7월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3개월 만에 팬데믹(코로나 대유행) 이전 수준에 근접한 뒤 8~10월에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척 포우크 NAHB 회장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집'이라는 개념이 일과 연구, 기타 목적에 새롭게 중요해짐에 따라 매매관련 방문자 왕래 상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나아가 기록적인 저금리가 주택 수요를 강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자들은 코로나 사태 첫 달 동안 건축을 늦추거나 중단했으며 5월에 시장을 강타한 갑작스러운 구매자 수요에 허를 찔렸다. 기존의 주택 매물은 건설업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고갈됐다.

건설업체들은 건축량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택 착공과 건축 인허가도 오르고 있지만 수요에 근접조차 못하고 있다. 주택 담보 대출 금리는 눈에 띄게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기에 구매자들은 여전히 분양 모델 주택에 긴 줄을 만들고 있다.

이처럼 분양 물량, 노동력, 목재 등 주요 건축자재의 부족이 건설 시간을 연장시키면서 저렴한 주택을 짓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개별 주택시장 지수 모두 10월에 사상 최고를 기록하거나 그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현재 판매 상황'을 가늠하는 지수는 2포인트 상승한 90, '향후 6개월간의 판매 기대치'를 측정하는 지수는 3포인트 상승한 88로 나타났으며, '예상 구매자 방문 왕래'를 측정하는 지수는 74를 유지했다.

지역별 HMI 3개월 평균 지수로 북동부는 82로 6점, 중서부는 75로 3점, 남부는 82로 3점, 서부는 90으로 5점 각각 올랐다.

로버트 디에츠 NAH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은 교외 및 준교외 지역, 소도시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계속해서 경제에 밝은 영역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NAHB 분석 결과 최근 발표된 단독주택 신규 분양이 역사적인 수준으로 착공을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격차를 해소하려면 건설 물량의 증가나 구입 가능한 주택 매물 증가가 필요한 상태이지만 현재, 구입 가능한 주택매물은 월 공급량 면에서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이 매체에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20일(미국시간)에는 미국 9월 신규주택 착공이  1.9%나 늘면서 월가의 예상을 상회하는 수치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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