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글로벌 PC 출하 14% 증가...애플 · 로지텍 등 급성장

서울 시내 컴퓨터 매장.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컴퓨터 매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에 의한 재택근무 영향으로 PC는 물론 관련 주변기기 업체가 호황을 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PC 주변기기 제조회사인 로지텍 인터내셔널은 올 7-9월 결산에서 매출액과 순이익이 대폭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재택근무가 늘어난 것이 그 원인이라고 로이터가 진단했다.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12억6000만 달러, 순이익은 전년 동기 7300만 달러에서 2억6690만 달러로 3배 이상 급증했다. 회사 측은 연간 전망과 관련해 매출액(통화 변동 제외) 35~40% 증가, 영업이익 7억~7억2500만 달러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 회사의 대럴 최고경영자(CEO)는 "사회가 새로운 현실에 대응함에 따라, 성장 트렌트가 가속화됐다. 향후에도 다양한 장소에서의 근무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하이브리드 근로 문화가 표준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가 지난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3분기(7~9월) 전세계 PC 출하 대수(속보치)는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8127만 2000대를 기록했다.

미국 애플이 38.9% 증가한 689만대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 확산에 재택 근무나 온라인 학습이 늘어나면서 PC의 이용이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IDC의 조사 책임자는 "소비자나 회사에 의한 PC 수요는 기록적인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부품 부족사태가 없었으면 출하 대수는 더 증가했을 것"이라고 미디어들에 설명했다.

메이커별로는, 중국 레노버 그룹이 11.3% 증가한 1927만 2000대, 시장점유율 23.7%로 선두를 보였다. 2위는 미국 HP로 점유율 23%, 3위는 미국 델 테크놀로지스(14.8%), 4위는 애플(8.5%)이 각각 뒤를 이었다고 교토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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