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양책 기대감도 亞증시에 '훈풍'..코스피도 장중 2360 회복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강세다. 한국시간 이날 오전 진행된 미국 대선후보 마지막 TV 토론이 마무리된 가운데 미국 추가 부양책 합의 가능성, 코로나19 백신 승인 소식 등이 아시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욕증시 지수 선물도 강세로 돌아서며 훈풍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현재 전일 대비 018% 상승한 3318.51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장중 기준 사흘 만에 상승세다. 저가매수세 유입에도 불구하고 대형 행사를 앞둔 관망세로 오름폭은 다소 제한적이다. 전문가들은 다음주로 예정된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를 앞두고 위험회피 심리가 우세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 거리.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거리. /사진=AP, 뉴시스

미국의 추가부양책 통과와 관련해서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의 펠로시 하원의장은 므누신 장관과의 협상이 거의 마무리돼 간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22일(미국시간)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반등세로 마감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에서는 렘데시비르가 스타트를 끊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인 렘데시비르가 22일(현지시간)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정식 승인 받았다. 지난 5월 FDA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지 5개월 만이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하루 만에 장중 반등세다.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22분 현재 전날보다 0.37% 상승한 2만3561.32를 기록 중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미국의 추가부양책 관련 기대감과 백신 사용승인 소식 등이 일본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한 "일본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다"고 전했다. 근원 CPI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가격 변동이 심한 신선식품을 제외한 것을 말한다. 일본의 근원 CPI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외출자제 등으로 지난 5, 6월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이후 긴급사태 선언 해제로 6월과 7월은 보합세였으나 8월에 이어 9월에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한국증시는 장중 오름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41분 현재 전날보다 19.76포인트(0.41%) 상승한 2364.85를 기록 중이다. 장중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수하는 반면 개인은 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화학, 현대모비스, POSCO, 기아차, KB금융, 신한지주 등은 장중 강세로 움직이는 중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LG생활건강, 삼성SDI, 엔씨소프트 등은 장중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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