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 코로나로 인한 재택 중요성 확대...고급주택 매매 급증
4분기 주택시장 활동은 둔화 예상...매물부족 및 집값 너무 오른 탓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 9월 미국 주택 매매거래가 역사상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힘입어 14년 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택 매물 부족 속에서 기록적인 높은 가격으로 인해 더 이상의 거래량 추가 증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전국부동산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는 '9월 기존 주택 판매량'이 전월 대비 9.4% 급증해 계절조정 연율 654만 가구로 2006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8월 데이터는 기존에 보고된 600만 가구에서 598만 가구로 수정되었다.

로이터가 조사한 전문가들은 9월에 판매량이 630만 가구로 전월 대비 5% 증가를 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실제 수치는 이를 웃돌았다.

미국 웨스트필드에 위치한 주택 건설현장.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P, 뉴시스.
미국 웨스트필드에 위치한 주택 건설현장.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P, 뉴시스.

미국 주택 매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존 주택 매매의 경우 9월에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9% 폭증했다.

주요 4개 지역 모두 매매량이 증가했으며 높은 가격대 주택에서 집중됐다.

코로나19 대유행은 미국인들로 하여금 홈 오피스와 학습 공간을 더 많이 찾도록 하면서 교외와 저밀도 지역으로의 이주를 촉발시켰고, 주택시장은 2월부터 시작된 경기침체로부터 경제가 회복되는 기폭제로 만들었다. 2320만 명이 실업급여를 받게 된 엄청난 실업은 전형적으로 젊고 임차자인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4분기 주택시장 활동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주 동안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 신청이 감소했는데 이는 주택 재고가 빠듯하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시중에 출회된 기존 주택매물량은 147만 가구로 1982년 NAR이 추적을 시작한 이후 가장 적었다. 이는 1년 전보다 19.2%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9월 기존 집값이 31만1800달러로 1년 전보다 14.8% 급등하기도 했다.

9월 판매 속도로 보면, 재고 소진에 걸리는 기간은 1982년 이후 가장 짧은 2.7개월이다. 이는 지난 8월 3.0개월과 2019년 9월 4.0개월에서 각각 줄어든 것이다. 보통 시장에 6~7개월의 공급물량이 있어야 수요와 공급의 균형점으로 간주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