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계 저축률 4~6월 23%...조사이래 사상 최고
정부가 나눠준 돈마저 저축...외출 자제, 코로나 불안이 저축 자극
일본뿐 아니라 미국·유럽서도 코로나 불안 속 저축 확대 경향 보여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전광판 앞.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전광판 앞.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가계 저축률이 조사이래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불안 여파다.

일본 내각부가 최근 공표한 올 4~6월기 가계 저축률은 23.1%(계절 조정치)로 비교 가능한 1994년 이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확대를 두고 정부가 나눠준 1인당 10만엔의 정부지원금이 저축으로 들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내각부는 국내총생산(GDP) 통계에 근거해,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나 저축률을 4분기마다 추계한다. 저축률은 국민가처분소득 중 소비되지 않고 남은 소득 비율을 의미한다.

4~6월기에 일하는 사람의 임금 등 총액인 고용자 보수가 연 환산으로 280조3866억엔으로 전 분기에 비해 11조5749억엔 줄어 들었다.

그러나 개인소비는 외출 자숙 등 영향으로 24조8741억엔 줄어든 266조1265억엔으로 그 감소액은 고용자 보수의 두 배 이상을 보였다.

10만엔 정부지원금 등의 효과로 인해, 가처분 소득은 30조7751억엔 증가해, 과거 최고인 346조6635억엔이 되었다. 이 중 80조1219억엔을 쓰지 않고 저축한 셈이다. 저축률은 1~3월기에 7.8%로 약 19년 만에 가장 높았으며 이번 4~6월기는 더 급상승한 것이다.

가계를 위한 정부지원금의 일부는 7월 이후에 지급된 바 있어 7~9월의 저축율도 높은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미국, 유럽 등에서도 코로나 사태로 저축률은 큰 폭으로 높아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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