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통신 3사, 5G 계약 증가에도 올 1~9월 매출증가 미미

차이나 유니콤 부스. /사진=AP, 뉴시스.
차이나 유니콤 부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중국의 국영 통신 대기업 3사의 올 1~9월기 결산 결과, 매출액 증가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에 상장한 자회사의 결산 결과, 중국 정부차원 고속 통신규격 '5G'의 보급 가속화 영향으로 계약 건수는 성장했지만, 3개사 모두 매출액은 1~4% 증가에 그쳤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중국이동(차이나모바일)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고작 1.4% 증가한 5744억 위안(약 97조원)으로 집계됐다. 브로드밴드 서비스의 성장이 전체를 밀어 올렸다. 5G 계약 건수는 1억1360만 건에 달했지만 모바일 서비스의 '건당 월 평균수입(ARPU)'은 떨어졌다. 순이익은 0.3% 감소한 816억 위안이었다. 이 회사는 "비용 절감을 가속화하면서 양호한 이익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전신(차이나텔레콤)의 매출액은 3.5% 증가한 2926억 위안, 순이익은 1.7% 증가한 187억 위안을 나타냈다. 5G 계약 건수는 6480만 건으로 늘었지만 ARPU는 줄었다. 

중국연합통신(차이나유니콤)의 매출액은 3.8% 증가한 2253억 위안, 순이익은 10.2% 늘어난 108억 위안을 기록했다. 브로드밴드 서비스는 호조세를 보였다.

중국 당국은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침체한 경제 재건 및 5G에서의 패권을 위해 통신망의 정비나 보급을 3사에 지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3사는 저렴한 상품을 제공하면서 5G계약을 모집하고 있다. 3사 합계 5G계약 건수는 이미 2억 건 규모로 보여진다.

하지만 5G 대응 스마트폰은 사지 않고, 4G 스마트폰으로 저렴한 5G계약을 선택하는 이용자도 많은 실정이다. 중국 정부기관인 공업정보화부에 의하면 5G를 이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등의 휴대폰단말기는 1억 6000만대로, 3사의 합계 계약수와 일치하지 않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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