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전문가 예상치 웃돌아...승용차 · 트럭 매출은 감소

사진=르노(Renault) 브랜드 홈페이지 캡처.
사진=르노(Renault) 브랜드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프랑스 자동차회사인 르노의 올 3분기(7~9월) 매출액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시킨 것으로 알려진 인기 전기자동차(EV) 모델의 판매 급증이 이 회사 실적에 기여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지난 주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르노 분기 매출액은 103억 7000만 유로(약 13조8600억원)였다.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의 매출 감소를 보였다. 다만 블룸버그 전문가 집계 예상치 평균(99억 6000만 유로)을 웃돌았다. 승용차, 트럭의 전체 판매량은 줄었지만 배터리 구동 모델 전기차 '조에(ZOE)' 판매가 2배 이상 늘어나며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르노는 이번 분기에 전 세계적으로 80만632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9월 말 시점의 수주가 60% 증가한 반면, 재고는 작년의 수준을 약 20% 밑돌았다.

르노는 분기 기준 손익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하반기에 긍정적인 잉여현금흐름(FCF, Free Cash Flow)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한편 올 1~6월 상반기에는 순손익 72억 9000만 유로의 사상 최대의 적자를 나타낸 바 있다.

지난 7월 취임한 루카 드 메오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발표 자료에서 "전례가 없는 상황이지만 이것이 최종은 아니다"며 "그룹의 회복력에 전폭적인 신뢰를 두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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