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지배구조개편 다양한 시나리오 가능"...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삼성생명 사옥. /사진=뉴시스
삼성생명 사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6일 증시에서 삼성물산과 삼생성명 주가가 장초반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 이후 지배구조개편 시나리오 등의 영향이 투자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오전 9시 5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17.79% 치솟은 12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삼성생명은 10.78% 급등한 6만9900원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앞서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이 지난 25일 향년 78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이 회장은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투병해왔다.

이 회장의 별세 이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관련 다양한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정동익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가 불가피하지만, 삼성물산 주주들에게는 어떤 변화든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매도한 후에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취득하고, 삼성전자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할한 뒤 삼성물산과 투자부문을 합병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배구조개편 관련 조기 가시화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강승건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주요 지분은 삼성전자 4.2%(15조원), 삼성생명 20.8%(2조6000억원), 삼성물산 2.9%(6000억원) 등이며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가족에게 상속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모두가 이재용 부회장에게 상속되는 경우와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이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가족에게 분할 상속되는 경우로 분리해서 예상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생명의 1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는가, 아니면 삼성물산이 1대주주가 되는가의 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시각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83% 상승한 6만700원에서 거래 중이다. 또 삼성에스디에스(+5.22%), 삼성엔지니어링(+2.71%), 호텔신라(+2.61%), 삼성화재(+2.30%) 등도 같은 시각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증시는 장중 혼조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10분 현재 23일 대비 0.24% 상승한 2366.56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그룹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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