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코로나 확진 급증, 부양책 기대 약화, SAP 주가 폭락 등이 미국증시 압박"

뉴욕 월스트리트 간판. /사진=AP, 뉴시스.
뉴욕 월스트리트 간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6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급락했다. 코로나19 신규확진 급증, 미국 새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약화, SAP SE 주가 폭락 등 3대 악재가 미국증시를 짓눌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7685.38로 650.19포인트(2.29%)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400.97로 64.42포인트(1.86%)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358.94로 189.35포인트(1.64%) 내렸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605.21로 35.29포인트(2.15%) 급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미국 새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약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SAP SE 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 주가 추락 등이 주요 지수를 짓눌렀다"면서 "특히 미국에서는 최근 7일간 평균 6만8767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이 방송은 "코로나19 확산 등의 여파로 유가가 3주래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에너지 섹터의 주가 추락이 미국증시 하락을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신규확진 급증에 따른 수익악화 우려 속 SAP SE의 주가는 96.50 달러로 21.54%나 폭락하며 미국증시 하락을 부채질했다.    

이 방송은 "나스닥 지수는 최근 10거래일 중 7거래일이나 하락했고 다우존스 지수는 9월3일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으며 S&P500 지수는 9월23일 이후 최악의 하루를 겪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 지수에서는 장중 30개 편입 종목 모두가 하락하다가 애플이 막판에 0.01%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전종목 하락, 즉 전멸 위기를 모면했다고 이 방송은 설명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11개 섹터가 모두 고개를 숙였다. 이날 12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와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 가격이 모두 3% 이상씩 추락하며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3.47%나 폭락했다. 이어 산업(-2.50%) 자재(-2.46%) 커뮤니케이션서비스(-2.27%) 등의 섹터도 급락했다. 필수소비(-1.27%) 부동산(-1.20%) 헬스케어(-1.11%) 유틸리티(-0.05%) 등 경기방어 섹터들은 상대적으로 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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