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양사 점유율 상승 속, 신차 효과 주목"...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7일 증시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가 장중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3분기 부진한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충당금 제외 땐 '호실적'이라는 평가가 두 종목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전 9시 32분 현재 전일 대비 3.50% 급등한 17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기아차는 8.65% 치솟은 5만2100원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기아차 주가는 장초반 한 때 5만27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들은 JP모건, CS증권 등을 중심으로 각각 장중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전날에도 두 종목은 장중 실적 발표와 함께 각각 2.6%, 3.6% 상승 마감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앞서 현대차는 전날 3분기 매출액 27조 5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 1352억원의 품질비용 반영으로 313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기아차는 3분기 매출액 16조 3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0%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1조2592억원의 품질 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고 기아차 측은 밝혔다.

증권계는 양사의 실적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진단을 내놓았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에 대해 "예상보다 강한 펀더멘탈 회복세를 반영해 2021년 순이익 전망을 15%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가절감, 신차 중심의 믹스개선이 실적을 이끄는 가운데 이익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크고 빠르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아차에 대해서도 "점유율 상승, 원가하락, 믹스개선 이외에도 인도에서의 외형 성장과 강력한 신차효과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신차 효과 속에 고객군 변화, 브랜드 인지도 변화, 옵션 채택률 상승 등이 맞물려 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증시는 장중 약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35분 현재 전일 대비 0.26% 하락한 2337.91을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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