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강세 속, 진단키트주 '장중 상승'...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서울 송파구 씨젠 연구시설. /사진=뉴시스
서울 송파구 씨젠 연구시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7일 증시에서 코로나 관련주들이 순환매를 이어가는 가운데 씨젠, 바이오스마트, 랩지노믹스 등 진단키트주들의 주가가 장중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의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와 함께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 공포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젠은 오전 11시 현재 전일 대비 5.43% 뛰어오른 25만82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기준 4거래일 만에 반등세다. 전날에는 7%대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들이 4만주를 순매도했다.

같은 시각 바이오스마트는 상한가로 치솟은 1만750원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회사 측이 자사 진단키트의 미국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는 소식이 주가 오름세를 거들고 있다. 다만 외국인들은 이날 바이오스마트에 대해 장중 순매도하고 있다.  

같은 시각 랩지노믹스(+8.82%), 휴마시스(+4.66%), 바이오니아(+4.42%), 엑세스바이오(+4.35%), 미코(+4.35%) 등도 장중 급등세를 기록 중이다. 또 피씨엘(+2.00%), 오상자이엘(+2.20%), 앤디포스(+2.08%), 수젠텍(+2.00%), EDGC(+1.65%), 필로시스헬스케어(+1.55%) 등의 진단키트주들도 같은 시각 장중 오름세로 거래 중이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 지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부분 폐쇄가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의 상황도 심각해지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관련 하루 사망자수는 2주 전 721명에서 25일(이하 미국시간) 794명으로 10%나 늘어났다. 또한 50개 주 가운데 47개 주에서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증가 중이며, 34개 주에서는 하루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23일과 24일에는 각각 8만명이 넘는 신규 환자가 발생한데 이어 25일에도 신규 환자 수는 7만명에 육박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 공포 속에 26일 뉴욕증시 3대 지수도 1~2%대 급락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0명에 육박했다. 전날보다는 줄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수준인 50명을 웃돌았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 확진자가 88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중 국내 확진자는 72명이라고 방대본 측은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 속에 국내 코로나 관련주들의 경우 진단키트주들이 주목받으며 장중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관련주 가운데 일부는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는 수급에 따라 움직이며 장중 주가 변동성도 커지는 모습이다.

한편 한국증시는 장중 강세다. 오전 11시 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13% 상승한 2347.06, 코스닥 지수는 2.02% 뛰어오른 793.74를 각각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히 "테마주는 상황에 따라 급변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테마주에 투자할 때도 관련 기업 실적 등을 꼼꼼히 따지며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게 초이스경제의 일관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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