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코로나 확산에 '장중 하락'...코스피 장중 2330 밀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추가 경기부양책의 미국 대선전 합의 기대가 줄어든 점,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폭증 소식 등이 아시아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뉴욕증시 지수 선물이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낙폭은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현재 전일 대비 0.27% 하락한 3242.32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장중 기준 5거래일째 약세다. 전날보다 0.32% 내린 3240.74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 공업이익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9월 공업이익은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지난 8월(19.1% 증가)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미국 추가부양책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26일(미국시간) 므누신 재무장관과 민주당 소속의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논의를 마쳤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추세도 심상찮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수는 2주 전 721명에서 25일(이하 미국시간) 794명으로 10%나 늘어났다. 특히 지난 23일과 24일에는 각각 8만명이 넘는 신규 환자가 발생한데 이어 25일에도 신규 환자 수는 7만명에 육박했다. 

중국 베이징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전날부터 29일까지 19기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를 개최한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시진핑 주석의 장기 집권을 위한 포석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또한 "이번 회의는 미국 경제를 넘어설 중국의 새로운 성장계획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외부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R&D(연구개발)와 혁신투자를 통해 자체역량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종전 정책인 '메이드 인 차이나 2025'가 미국과 유럽의 반발을 초래했기 때문에 중국의 새로운 정책계획이 구체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이틀째 장중 약세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12분 현재 전일 대비 0.40% 하락한 2만3399.34를 기록 중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뉴욕증시 급락 여파와 달러 대비 엔화 강세 영향에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증시도 장중 내림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33분 현재 전일 대비 12.37포인트(0.53%) 떨어진 2331.54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장중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하는 반면 기관이 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삼성SDI,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이 장중 강세로 움직이는 중이다.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물산, SK텔레콤, KB금융, 신한지주 등은 장중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