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 "MOEX, 연말까지 2700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돼"

러시아 모스크바 관광지. /사진=AP, 뉴시스.
러시아 모스크바 관광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대통령선거 영향으로 러시아 주가(증시)가 연말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러시아 관영언론 타스가 27일(이하 러시아시간) 보도했다.

타스는 "지난주에는 미국의 대규모 경제지원 여부가 관건이었지만 지금은 투자자들 관심이 미국선거로 옮겨졌다"며 "전문가들은 러시아증권거래(MOEX) 지수가 2700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MOEX는 26일 2816.70에 마감됐다.

한 전문가는 타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선거 결과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러시아를 포함한 신흥시장(이머징마켓)에서 투자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타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주로 유럽국가에서 경제활동을 제한하고 있는 것도 투자의욕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타스는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당분간 루블가치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미국과 러시아 관계의 경색가능성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6년 당선 전부터 러시아에 대한 호감을 밝혀왔다. 그는 개인적으로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희망했지만 이를 외교정책으로 옮기지 못했다. 2016년 선거에서 러시아가 개입해 트럼프 대통령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우호정책을 펼 여지가 크게 축소됐다. 양국은 외교관을 추방하고 외교시설을 폐쇄하는 대결 정책을 지속했다.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병합한 이후 미국은 서방국가들과 함께 러시아에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경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때의 대결로 돌아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방 투자자들의 러시아 투자를 위축시킬 요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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