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의 자일링스 인수선언 속 자일링스 급등
이번 주 실적 발표 앞둔 대형 기술기업주들 급등
재택 관련 주식들 강세
3가지 작은 호재 속 나스닥 지수 홀로 상승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7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기록했다. 나스닥을 제외한 다른 지수들은 전일에 이어 또 하락했다. 코로나19 불안 심화, 대선 앞둔 경계감, 부양책 이슈 등이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이날엔 반도체기업 빅딜 속 자일링스 급등, 이번주 실적 발표가 이뤄지는 대형기술주들 상승, 재택근무주 상승 등 작은 호재 3개가 그나마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리면서 모든 지수 연일 하락 만큼은 피할 수 있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7463.19로 222.19포인트(0.80%)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390.68로 10.29포인트(0.30%)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431.35로 72.41포인트(0.64%) 상승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590.71로 14.50포인트(0.90%)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간판.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간판.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증시는 전날 부양책 기대감 저하, 코로나19 상황 악화 속에 주요 지수가 급락한 데 이어 이날에도 혼조세로 마감되며 걱정스런 흐름이 이어졌다"면서 "이날 미국증시에서는 ▲상당수 기업 실적 불안(실적 가이던스 내놓지 않는 기업도 많음)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AMD가 경쟁업체인 자일링스를 350억달러(약 39조4000억원)에 인수키로 하는 반도체 빅딜 ▲코로나 위험 확대 속 재택근무주 강세 등의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날엔 그나마 이번주 실적 발표가 이뤄질 애플(+1.35%) 페이스북(+2.23%) 아마존(+2.47%) 마이크로소프트(+1.51%) 등 빅 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껑충 오르면서 나스닥 지수가 상승, 모든 지수 연일 하락 만큼은 피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  방송은 "AMD의 자일링스 인수 선언 속에 자일링스의 주가가 8.64%나 오른 것도 눈길을 끌었다"고 덧붙였다.

이 방송은 "코로나19 상황 악화 속에 트위터(+4.71%) 줌비디오(+4.09%) 등 재택관련주들이 급등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이 방송은 "코로나19 불안, 일부 기업 실적 불안, 10년물 국채금리 하락 등의 이슈 속에 S&P 섹터별로는 산업(-2.18%) 금융(-1.91%) 에너지(-1.38%) 부동산(-1.24%) 등의 섹터가 급락한 반면 재량소비(+0.57%) 커뮤니케이션서비스(+0.55%) 테크놀로지(+0.52%) 등의 섹터는 상승 마감했다"고 밝혔다. 10년물 국채금리 하락(0.776%로 –0.027)  속 금융 섹터 부진이 눈길을 끌었고 허리케인 영향으로 미국산 유가가 2%대 상승한 가운데 대선 우려로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급락한 것도 주목받았다고 CNBC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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