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혼조 속, 일부 이슈종목 '장중 강세'...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6일 증시에서 코로나 관련주들이 순환매를 이어가는 가운데 제일약품, SK케미칼, 종근당 등 백신 및 치료제주로 꼽히는 종목들의 주가가 장중 강세다. 또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씨젠, 오상자이엘, 휴마시스 등 진단키트주들도 장중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오전 9시 54분 현재 전일 대비 18.81% 치솟은 5만5900원에 거래 중이다. 제일약품은 화이자 이슈로 주목받으며 지난 23일과 26일에는 주가가 급등했지만 전날에는 차익매물 영향으로 6%대 급락 마감했었다.

같은 시각 SK케미칼은 2.34% 상승한 34만9500원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장중 4거래일째 강세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외에 녹십자(5.47%), 랩지노믹스(+5.38%), 유나이티드제약(+5.11%), 제일파마홀딩스(+8.62%), 종근당바이오(+1.64%), 종근당(+1.63%), 바이오니아(+3.86%) 등도 장중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종근당 본사. /사진=뉴시스
종근당 본사. /사진=뉴시스

그런가 하면 진단키트주 가운데 씨젠은 같은 시각 2.15% 상승한 26만1800원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오상자이엘(+4.46%), 휴마시스(+3.33%), EDGC(+2.87%), 수젠텍(+1.97%), 엑세스바이오(+1.97%) 등도 장중 오름세로 거래 중이다. 반면 바이오스마트는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영향으로 같은 시각 6.05%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CEO는 독일 기업과 공동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완성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지난 27일(미국시간) 화이자 주가는 1.29% 하락했다.

한편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추세는 심각해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영국에 이어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각국이 속속 봉쇄 조치 강화에 나섰다. 미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7월의 최고수준을 넘어서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의료시설의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또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 확진자가 103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중 국내 확진자는 96명이라고 방대본 측은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 속에 국내 코로나 관련주들은 일부 이슈 종목을 중심으로 장중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코로나주들 중 일부는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는 수급에 따라 움직이며 장중 주가 변동성도 커지는 모습이다.

한편 한국증시는 장중 혼조세다. 오전 10시 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22% 하락한 2325.77, 코스닥 지수는 1.42% 상승한 794.89를 각각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히 "테마주는 상황에 따라 급변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테마주에 투자할 때도 관련 기업 실적 등을 꼼꼼히 따지며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게 초이스경제의 일관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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