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경기부진 우려 속 '장중 약세'...코스피는 장중 2310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약세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에 비상이 걸리면서 아시아증시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다만 뉴욕증시 지수 선물이 1% 내외의 강세를 나타낸 데다 아시아시장에서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아시아 증시 낙폭은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현재 전일 대비  0.13% 하락한 3264.95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전날보다 1.02% 내린 3235.76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낙폭을 다소 회복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미국 대선을 앞둔 관망세도 나타나고 있다. 

모바일로 주식거래 중인 중국 투자자. /사진=AP, 뉴시스
모바일로 주식거래 중인 중국 투자자. /사진=AP, 뉴시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은 심각해지는 추세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주에만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려 3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겨울을 앞둔 북반구 지역 국가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의 신규 확진자는 20만명을 기록했다. 미국도 최근 1주일 새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7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는 프랑스 전역에 봉쇄령을 내렸고 독일도 다음달 말까지 부분적인 봉쇄를 시행한다. 미국도 시카고 등 일부 도시에서 식당 출입을 금지했다. 28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 같은 소식에 3%대 폭락했다.

미국 추가부양책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국 펠로시 하원의장은 "최근의 주가 하락이 경기대책 합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진지한 태도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중국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는 이날 폐막한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이번 회의를 통해 당의 집권력을 강화시키고 미국의 공세를 정면 돌파한다는 전략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장중 나흘째 약세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17분 현재 전일 대비 0.39% 하락한 2만3326.55를 기록 중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프랑스와 독일이 경제 재봉쇄에 돌입한 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증시도 장중 내림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43분 현재 전일 대비 33.15포인트(1.41%) 하락한 2312.11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장중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SDI, 현대모비스, 기아차, 삼성물산 등 대부분의 종목들이 장중 하락세로 움직이는 중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개별 이슈 영향으로 5%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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