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약진..."상속세 마련 위해 자산 매각이나 배당증가 가능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상승에 대해 영국의 BBC는 경쟁업체인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에 따른 것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와 관련한 의문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BBC는 29일(영국시간) 기사에서,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고 반도체 부문 이익은 82% 늘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8월 화웨이에 사전 허가 없이 반도체를 판매하는 기업에 대해 제재를 시작했다. 화웨이는 반도체 비축을 최대한 늘리며 이에 대응하고 있다.

BBC는 삼성전자가 미국의 반도체 시장 호황의 효과를 누린 가운데 프리미엄 TV 및 관련 제품 판매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BBC는 "삼성전자를 세계적 기업으로 발전시킨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식 다음날 이번 실적 발표가 이뤄졌다"며 "이 회장의 타계에 따라 상속자들은 자산을 매각하거나 배당금 지급을 늘려 상속세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BBC는 또 "후계자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의 부당한 개입 혐의로 두 차례 기소돼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BBC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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