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로 마크 조각. /사진=AP, 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로 마크 조각.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9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달러의 가치가 주요 상대국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675 달러로 0.60%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2931 달러로 0.40%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104.66엔으로 0.33%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미국달러 앞에서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가 모두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3.92로 0.55% 상승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은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75만1000명으로 전주 대비 4만명이나 줄었다"면서 "이는 지난 3월 코로나 대유행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면서 월스트리트저널 예상치 77만8000명도 밑도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달러가치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 방송은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속속 봉쇄조치에 들어가고 미국의 경우도 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23%나 늘어날 정도로 코로나19 위험이 여전히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인 것도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여파가 심각할 때 종종 달러선호 흐름이 나타났는데 이날에도 그랬다.

한편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1조3500억 유로 규모 펜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지속키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쪽 통화들의 가치가 달러 대비 하락한 것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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