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여러 날 하락 후 반발매수 속 반등
그러나 급등하던 주요지수 막판에 상승폭 축소
시간외 거래에서 대형 기술주들 대부분 하락해 불안감 다시 부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9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모처럼 상승했다. 최근 여러 날 연일 추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 이날 정규장 거래 마감 후 실적 발표에 나설 대형 기술주들 정규장 거래 급등,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급감, 유가 하락에도 배당금 이슈를 가진 대형 에너지주 급등 등이 이날 미국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주요지수가 정규장 막판에 상승폭을 확 줄이고 정규장 거래에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대형 기술주들이 시간외 거래에선 대부분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은 찜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6659.11로 0.52%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310.11로 1.19%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185.59로 1.64% 뛰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에도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은 심각했다. 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23%나 증가했을 정도다. 그럼에도 주가는 반등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75만1000명으로 전주 대비 4만명 감소하면서 3월 코로나 대유행 이후 최소치를 기록한 점,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77만8000명)도 밑돈 점 ▲애플(+3.71%), 아마존(+1.52%), 페이스북(+4.92%), 알파벳A(+3.05%) 트위터(+8.04%) 등 대형 기술주 또는 대형 커뮤니케이션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정규장 거래에서 이들 주가가 급등한 점 ▲이날 유가 급락에도 엑손모빌(+4.43%)의 주가가 배당금 동결 이슈 및 직원 감원 계획 속에 급등하는 등 시가총액 비중이 큰 쉐브론(+2.87%) 등 대형 에너지주들이 올라준 점 ▲전날까지 미국증시가 여러 날 연일 추락한 상황에서 반발 매수가 형성된 점 등이 이날 미국증시를 견인했다.

그러나 정작 미국증시 마감 12분 후 기준 이들 시간외 실적 발표 기업, 즉 알파벳A(+6.62%) 아마존(-1.68%) 페이스북(-2.04%) 트위터(-9.02%) 등의 시간외 거래 주가는 대부분  부진한 흐름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애플도 실적 발표 후 시간외 주가(한국시각 30일 새벽 5시37분 기준)가 4.87%나 추락해 아쉬운 흐름을 보였다. 애플 등 여러 대형 기술기업들이 양호하거나 괜찮은 실적을 발표했지만  실적 발표 후 대부분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추락한 점은 새로운 관전 포인트였다.  

게다가 이날 미국증시 정규장 마감 1시간 전(한국시각 30일 새벽 4시)만 해도 다우존스(+1.08%) 나스닥(+2.14%) S&P500(+1.71%) 등 3대 지수가 급등세로 움직이다가 정작 마감 지수는 다우존스(+0.52%) 나스닥(+1.64%) S%P500(+1.19%) 등 주요 지수 모두 상승폭을 확 줄인 것도 찜찜했다.

이는 이날 미국증시가 비록 여러날 하락 후 반등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황 속에 있음을 대변하는 것이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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