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대비 3.5% 내려...주택 재고는 지속적 감소 추세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호조세를 보이던 미국 주택시장에서 하락지표가 나타났다.

미국 인구조사국과 미국 주택도시개발부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건축된 단독주택의 매매건수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후, 지난 9월 감소했다고 맨션글로벌이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계절적 조정치 기준으로 지난 9월 단독주택 신규분양 건수는 95만9000가구로 지난 8월(99만4000호)보다 3.5% 감소하며 지난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9월 신규분양 건수가 소폭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9월에 신축 단독주택 거래건수는 약 72만 6000 가구였던 작년보다 32.1% 높은 수준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도시 주택.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P, 뉴시스.
미국 매사추세츠주 도시 주택.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P, 뉴시스.

지난해에 비해 호황을 보이고 있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도시가 봉쇄된 이후 나타난 주택 수요 폭발을 반영하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실내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 구매자들은 주택 수요 기준을 재조정해 왔다. 더 넓은 실내면적, 홈 오피스, 야외 공간은 현재 구매자들의 선호 목록에서 최고가 되고 있다.

집을 구입하고자 하는 구매자들의 광란적인 급증 결과로 새로 건설된 공급의 수준도 비례적으로 떨어졌다.

계절적으로 조정된 9월 말 분양주택 물량 추정치는 28만4000채로 현재 분양률 속도로는 3.6개월 치 정도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32만1000채로 공급 5.3개월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주택 재고 감소는 신규 건축 부문뿐만 아니라 미국 주택시장 전반에 걸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10월 초 부동산 포털 레드핀(Redfin)의 별도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시중에 매물로 나온 주택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나 줄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주택에 대한 수요 열기와 더불어 공급 부족은 9월 전체 중간규모 매매가격을 31만9769달러로 1년 전보다 14% 상승시키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레드핀 보고서는 제시했다.

그러나 레드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대릴 페어웨더는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드는 질문은 '얼마나 빨리 주택 가격이 오를 수 있을까'일 것'"라면서,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둔화되기 시작했고 호가가 더 이상 매월 빠르게 상승하지 않고 있다고 이 매체를 통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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