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등도 亞증시 압박...코스피, 장중 2300선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약세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반등했지만 애플, 아마존 등 기술주 실적 발표 이후 뉴욕증시 선물이 1% 내외 하락하며 아시아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또한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심화된다는 소식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 경제지표 호전 속에 미국 대통령 선거 관망세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현재 전일 대비 0.02% 내린 3271.92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전날보다 0.18% 오른 3278.63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 반전했다.

코로나19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해지면서 일부 국가들이 경제 재봉쇄에 돌입했다. 프랑스, 독일 등에 이어 미국도 일부 도시에서 식당 출입 금지 조치 등을 취하면서 세계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추가부양책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민주당 펠로시 하원 의장과 합의가 어렵다"며 "민주당이 중요한 문제에서 타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가 끝나는대로 큰 규모의 정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전광판 앞.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전광판 앞. /사진=AP, 뉴시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장중 닷새째 약세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22분 현재 전일 대비 0.55% 하락한 2만3202.71을 기록 중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시장이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는 가운데 매물이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한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는 일본은행의 기업대책이 정부시책과 맞물려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일본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5.5%로 7월의  -4.7%보다 하향 조정했다.

한편 한국증시도 장중 내림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43분 현재 전일 대비 26.53포인트(1.14%) 하락한 2300.14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장중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이 상승하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내림세다. LG화학, 현대차, 셀트리온, 현대모비스, 기아차, SK텔레콤 등이 장중 2%대 이상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미국증시 나스닥 선물은 한국시간 오후 1시 47분 현재 1.26%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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