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 독일 등 하루 확진자 수 연일 증가...원유 수요 전망 '먹구름'

미국 오클라호마 시티 유정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오클라호마 시티 유정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0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시장 장중 국제 유가가 사흘째 하락세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글로벌 경제 전망에 먹구름이 끼면서 국제유가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28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05% 하락한 35.79달라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1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0.53% 하락한 37.45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WTI 기준 28일 5%대, 29일 3%대 각각 폭락했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환자수는 29일 9만명을 넘어섰다. 유럽 상황도 마찬가지다. 프랑스와 독일 등의 신규환자 폭증 속에 이들 국가가 경제 재봉쇄에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산유국들이 감산조치를 느슨하게 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도 국제유가를 압박하고 있다. 석유생산국 모임인 OPEC은 최근 두 달 연속 2021년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전날 국제유가 전망과 관련해 "글로벌 원유 수요의 회복 속도가 내년에도 느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의 수요는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까지 올라오지 못한 데다 원격근무 등 소비구조의 변화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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