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 매출 늘었지만 아이폰 부진으로 '실망 매물'
아마존 · 페이스북도 호실적...기술주 하락 분위기 '부담'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30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주들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급락했다. 이들 종목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뉴욕증시도 급락세를 나타냈다.
애플은 29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647억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0.73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아이폰 매출이 부진했지만 아이패드와 맥 컴퓨터 등의 성과로 이 같은 실적을 올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애플은 그러나 코로나19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4분기 실적 가이던스(예상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이 아이폰 부진과 4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은 점에 실망하면서 30일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5.60% 하락한 108.86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의 실적도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아마존은 29일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이 96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30일 주가는 5.45% 하락한 3036.15달러를 기록했다.
페이스북도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1.6% 늘어난 214억7000만달러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분기 최대 매출 속에 4분기 이후 디지털 광고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내년에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으로 30일 주가는 6.31% 떨어진 263.1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그런가 하면 넷플릭스는 29일 월 구독료를 20% 인상하겠다고 밝혔지만 30일 주가는 6.31% 폭락한 263.11달러로 마감했다.
주요 기술주들의 주가 추락 속에 나스닥 지수는 2.45% 떨어졌다. 다우(-0.59%), S&P500(-1.21%) 지수 대비 더욱 큰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 우량주들의 모임인 나스닥100 지수는 이날 2.62% 추락했다.
이날 구글 주가는 주요 기술주 가운데 유일하게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이 3분기 매출 461억7000만달러로 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30일 주가는 3.80% 상승한 1616.11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