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대중교통 기피...값싼 중고차로 수요 몰려

미국 자동차 공장 내부. /사진=AP, 뉴시스.
미국 자동차 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중고차 시장이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우려에도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조사업체 ALG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 전역의 중고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한 380만 대로 3개월 연속 전년 실적을 웃돌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코로나 여파 속에서 신차 판매가 침체하는 가운데, 적당한 중고차에 소비가 몰리고 있어 자동차 업체들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ALG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신차 판매는 9월에 6% 감소했다. 한편 코로나 여파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외출 중에도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값싼 중고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고차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온라인 정보회사인 에드먼즈(Edmunds)에 따르면 2017년 모델의 평균 가격은 약 2만5000달러(약 2840만원)로 두 달 새 약 1500달러 올랐다. 코로나 시대에서 승용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수입의 지연이나 공장의 생산중단에 따른 신차 재고 부족 등으로 중고차에 고객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자동차업체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일본에서도 등록차(배기량 660cc 초과)의 중고차 판매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전년 대비 초과가 계속됐다. 자동차업체들은 중고차의 온라인 판매나 서브스크립션(정액 과금)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신차 판매 이외에 수익화를 찾는 움직임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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