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6일(미국시간) 장중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달러 가치가 또 다시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사실상 승기를 잡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880 달러로 0.46%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3158 달러로 0.08%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103.24엔으로 0.24% 내려갔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0.39% 하락한 92.219를 기록했다"면서 "주간 단위로 1.6% 하락하며 2개월 이내 최저치로 가라앉았다"고 전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선에서 최대 승부처로 꼽히던 조지아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역전해 앞서기 시작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등 일부 불투명한 상황이 남아 있다.

앞서 바이든 후보는 당선 이후 2조200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추가 부양책을 공언한 바 있다. 부양책을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하면 그만큼 미국 국채 발행이 늘어나게 되며 달러화 가치는 하락 압력을 받게 된다. 시장이 바이든 당선에 베팅하면서 미국달러 가치 약세는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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