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출신 인사들 정책평가 위원에 다수 포함
빅테크 독과점 비판하는 인사보다 빅테크 출신 인사가 더 많이 포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에 대해 가장 큰 우려를 하고 있는 쪽은 페이스북과 아마존, 구글,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이다. 바이든 당선인의 민주당은 이미 미국의회에서 빅테크의 경쟁을 저해하는 독점행위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구성된 첫 번째 면면은 이들 기업의 우려를 다소 누그러뜨리고 있다. 빅테크 출신 인사들이 독점행위를 비판하는 인사들보다 더 많이 포함된 것이다.

로이터의 11일(미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은 10일 정책평가를 수행할 명단을 발표했다.

미국 정부기관들을 평가할 이들 가운데는 톰 설리반 아마존 공공정책팀 이사,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마크 슈워츠가 포함됐다. 슈워츠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때의 행정부 인사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소유한 링크드인의 북미정책 선임이사인 니콜 아이작도 포함됐다. 오바마 대통령 시절 행정부 인사로 구글 법무자문을 담당하는 니콜 웡 부사장도 인수팀의 정책평가를 맡는다.

빅테크의 독점을 비판하는 인사로 인수팀에 포함된 사람은 진 키멜먼과 새러 밀러다. 두 사람은 빅테크에 대한 더 높은 수준의 경쟁저해 행위 조사를 촉구해 왔다.

이밖에 에어비앤비, 우버, 리프트, 스트라이프 등의 테크 기업들 인사들이 인수팀의 정책평가를 수행한다.

이들의 정책평가는 바이든 행정부의 향후 정책이 수립되는 과정에 반영되거나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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