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개발은 좋은 뉴스...그러나 경제 생산력 저하 우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AP, 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Fed) 이사회 의장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호평했으나 향후 수개월 동안의 시련을 경고했다.

로이터와 CNN 등 외신들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2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영상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해 "분명히 중기적으로 좋은 뉴스"라고 밝혔으나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이 뉴스가 특히 단기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확실하게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앞으로 수개월은 시련의 시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Fed와 미국의회가 지속적인 부양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실업률이 낮아졌지만 변화된 경제상황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코로나19 확산이 경제의 장기적인 생산력을 저하시켰을 것에 대해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회복되고 있지만 경제가 달라졌다"며 전염병으로 인해 첨단기술과 통신, 자동화의 활용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기술진보가 장기적으로 사회에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새로운 노멀'에 적응하기 위한 고통이 공평하게 분담되지 않는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소매업이나 레스토랑 종업원 등 대면활동을 하는 저임금 노동자들이 가장 큰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부류는 여성과 소수인종의 비중이 큰 직종으로, 이런 직종에서는 이미 인원감축을 겪고 있다고 파월 의장은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여성들은 육아를 위해 일을 그만두라는 압력을 받고 어린이들은 필요한 교육을 못 받게 된다며 전염병 이후의 경제는 생산력이 저하될 위험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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