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기대감 속 뉴욕증시 장중 상승...안전자산 달러화 가치는 주춤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3일(미국시간) 장중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달러의 가치가 주요 상대국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재확산 심화 속 백신 기대감이 혼재하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장중 상승하자 안전자산인 미국달러의 가치는 하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전 2시 55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0.23% 상승한 1.1833달러,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0.47% 높아진 1.318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0.49% 하락한 104.62달러로 움직였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CNBC는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4% 하락한 92.831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코로나19와 관련, 호재와 악재가 혼재되는 양상이다.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가 이달 말 코로나19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미국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관련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한데 이어 일라이릴리도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바 있다.

반면 미국에서는 연일 하루 10만 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날에는 하루 확진자가 15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 주요 지역에서 재봉쇄 조치도 강화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다양한 변수 속에 미국달러 가치는 전날에 이어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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