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월 소매판매 둔화, 아마존 쇼크, 美 코로나 심각 등이 3대 지수 압박
코로나 백신 기대, 미국 부양책 기대 속에 러셀2000은 연일 사상 최고 기록
아마존 온라인 약국 오픈...월그린 부츠, CVS 헬스 등 약품 공급업체들 비명
테슬라는 내달 21일 S&P500 편입 앞두고 급등...나스닥 지수 하락폭 제한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7일(미국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러셀2000은 홀로 상승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3대 지수는 고개를 숙였다. 미국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10월 소매판매지표마저 부진했다. 아마존의 '온라인 약국 오픈' 소식 속에 월그린부츠, CVS 헬스 등 의약품 공급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한 것도 3대 지수 하락과 무관치 않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9783.35로 167.09포인트(0.56%)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609.53으로 17.38포인트(0.48%)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899.34로 24.79포인트(0.21%) 내렸다. 반면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791.91로 6.57포인트(0.37%) 상승하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코로나 백신 기대감 및 미국 새 대통령 당선 관련 경기부양 기대감 속에 러셀2000은 4대 지수 중 홀로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뉴욕증시에선 ▲10월 미국 소매판매 부진 ▲아마존 쇼크(아마존의 온라인 약국 오픈으로 월그린 부츠, CVS 헬스 등 기존 의약품 공급업체들 비명) ▲미국 코로나 확산 심화 등이 불거졌다"면서 "이런 가운데 다우존스 및 S&P500 지수는 전날 사상 최고치 기록 후 이날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최근 3거래일  중 이날 처음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국 상무부는 "10월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증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월의 1.6% 증가 대비 크게 둔화된 수치다. 아울러 월스트리트저널의 10월 소매판매전망치(0.5% 증가 전망)도 밑도는 수치다. 특히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한 가운데 미국의 10월 소매판매 부진이라 그 충격은 더욱 컸다. CNBC는 "미국의 코로나19 신규확진, 코로나19 관련 입원,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가 모두 급증세 속에 있다"면서 "미국에서는 이달에만 200만명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날 "온라인 약국 오픈" 소식을 전했다. 아마존의 주가는 0.15% 상승했다. 반면 아마존의 온라인 약국 오픈 소식은 기존 의약품 거래 기업들의 주가를 추락시켰다. 약품 도소매 기업 월그린 부츠(-9.61%)와 미국 대형 드러그 스토어 CVS 헬스(-8.62%)의 주가가 급락하며 3대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는 다음달 21일 S&P500 지수에 편입되는 호재 속에 이날 주가가 8.21%나 오르며 나스닥 지수 하락폭을 제한했다. 최근 미국의 투자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헤서웨이가 제약주를 6조원 이상어치 사들였다는 소식 속에 머크(+1.65%) 등 관련주들이 상승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11개 섹터 중 에너지(+0.50%)와 부동산(+0.12%) 등 두 개 섹터만 상승했다. 유틸리티(-2.02%) 헬스케어(-0.73%) 필수소비(-0.62%) 테크놀로지(-0.55%) 재량소비(-0.30%) 금융(-0.20%) 등의 섹터는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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